'형' 현대차 '동생' 기아차 3월 판매실적 모두 상승곡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2일 현대차는 3월 국내 6만7577대, 국외 32만946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29만704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0%, 국외 판매는 0.8% 늘어난 수치다.
국내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세단 부문에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1만598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견인했고, 이어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5928대, 중형 세단 '쏘나타'가 5685대(하이브리드 308대 포함)가 5685대로 뒤를 이었다.
레저용차량(RV)은 최근 새 모델로 재탄생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양(SUV) '싼타페'가 1만3076대(구형 모델 1457대 포함)를 기록하며 지난 2016년 9월 이후 18개월 만에 베스트셀링 모델에 다시 올랐다.
국외 사장에서는 소형 SUV '코나' 수출과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의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차례로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 3월 국내 4만8540대, 국외 19만373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24만227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 2월 말 출시된 준중형 세단 '신형 K3', 경차 '레이'와 중형세단 'K5'의 부분 변경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신형 K3는 경차 수준의 연비로 주목을 받으며 5085대가 판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39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아울러 기아차 대표 RV 모델 '쏘렌토'는 최근 경쟁 신차 출시에도 전년 대비 10.1% 늘어난 6965대가 판매됐다.
국외 판매는 최근 신규로 투입된 현지 전략형 모델 '신형 프라이드'(리오)의 판매가 본격화하고 해외 인기 모델인 '모닝'과 '쏘울'의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본격화한 '스팅어'와 '스토닉'은 각각 3299대, 6265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3가 높은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달 3일 '신형 K9'가 출시되면 새로운 K시리즈의 라인업이 완성된다"며 "쏘렌토, 카니발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RV 모델과 함께 판매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외 시장에서도 '2018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신형 씨드'와 신형 K3가 본격 투입을 앞두고 있어 판매량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