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콘셉트 매장 삐에로쇼핑·피코크 전문매장도 선보일 계획
[더팩트|고은결 기자] "미국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아 콘텐츠로 승부하겠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상생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세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PK마켓의 미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토털 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진출 시기는)내년 5월로 못 박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시기를 안 잡으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 무조건 내년 5월까지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PK마켓이 들어설 부지는 미국 서부 지역이다. 정 부회장은 "비버리힐즈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면서 LA 등 서부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한 백인 밀집 지역이자 홀푸드 마켓 입점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 PK마켓 지점을 몇 개 정도 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다익선"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미국 진출과 관련해 모든 인력이 현지로 이동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현지 업체의 인수도 대안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점 확대 계획 윤곽도 드러났다. 정 부회장은 "펀콘셉트 매장 '삐에로쇼핑'이 지금 있는 코엑스의 영풍문고 부지에 6월28일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삐에로 쇼핑은 펀콘셉트 매장으로 일본의 생활용품점 '돈키호테' 매장 등을 벤치마킹했다.
신세계그룹은 삐에로쇼핑과 함께 피코크 전문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피코크 전문점 개점 계획에 대해 "매장을 디자인하고 판매할 상품들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코크 전문점은 올해 9~10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위치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 간 '카피캣'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이 세상에 카피캣이 아닌 것은 없다"며 "중요한 점은 어떻게 가장 잘 카피캣을 하느냐다"라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이마트 개발 당시에도 일본, 영국 등의 마트를 참고해 한국화를 시키는 카피캣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2015년부터 매해 파트너사와 함께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열어왔다. 올해 행사에는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의 16개사와 대연, 골든듀 등 파트너사 63개사, 지역 강소기업 20여 개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