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무역분쟁 낙관'에 뉴욕증시 오름세…국내도 '호조'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 전쟁' 완화 기조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8포인트(0.61%) 오른 2452.06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전날부터 오르기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장에서 움직였다.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2450선을 넘어서며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오른 것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26일(현지 시각)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자 뉴욕 증시가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9.40포인트(2.84%) 상승한 2만4202.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전날보다 70.29포인트(2.72%), 227.88포인트(3.26%) 급등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분쟁 논의를 했다"며 "분쟁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두 나라가 대화 제스처를 취하자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기관은 740억 원, 외국인은 140억 원을 각각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860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올랐다. 건강관리업체, 출판, 철강, 음료, 항공물류, 우주항공, 자동차, 전자제품, 화장품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반도체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 창업투자, 손해보험, 조선 업종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시총 1위부터 4위에 자리한 삼성전자(-0.60%), SK하이닉스(-3.10%), 삼성전자우선주(-0.97%), 셀트리온(-1.00%)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5위 현대차(3.01%)를 비롯해 6위 삼성바이오로직스(1.73%), 7위 포스코(5.34%), 8위 LG화학(0.75%)이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코스닥도 이틀 연속 오름세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5포인트(0.60%) 오른 858.84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55억 원, 167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만들었다. 외국인은 1736억 원을 내놓으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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