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②] 금감원, 시장상황 점검회의…"시장 동요 없어"

금융감독원은 22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상황을 살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지만 추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시중은행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도…"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해야"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2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금감원장 권한대행)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금감원은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어서 금융시장은 아직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최근 북한리스크 완화 등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그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데다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면 소비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감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외화 유동성 상황도 점검하고 나섰다. 당국은 은행들에게 외환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금리 상승에 따라 증폭될 수 있는 가계부채 등 주요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은행들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에도 나섰다. 이날 오후 4시 오승원 금감원 부원장보 주재로 열린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에서는 국내 6개 은행과 외은 지점 3곳의 부행장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대응 체계를 재점검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하도록 당부할 것"이라며 "향후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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