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체험기] '대충 찍었는데 인생샷?' 인공지능 더해진 'V30S 씽큐' 써보니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아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30S 씽큐를 체험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져 카메라 성능과 편의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인공지능 척척…스마트폰 카메라, 편의성 높아졌다

[더팩트ㅣ광화문=이성락 기자] 대충 찍어도 된다. 카메라에 적용된 인공지능(AI)이 알아서 고품질의 사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지난 9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V30S 씽큐(ThinQ)'는 사진 촬영에 있어 '귀차니즘'(만사가 귀찮음을 일컫는 온라인 신조어)에 걸린 고객들을 위한 카메라 기능이 다수 탑재돼 있었다. 그만큼 번거로운 조작 없이 편하게 다룰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의 야심작 'V30S 씽큐'를 체험하기 위해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았다. 이곳에는 내장메모리 128기가바이트(GB)인 'V30S 씽큐'와 256GB인 'V30S플러스 씽큐'가 각각 두 대씩 배치돼 있었다. 주요 기능은 두 모델 모두 같았다. AI가 더해진 카메라 기능이 특징이었다. 'V30S 씽큐'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출시한 'V30'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강화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V30S 씽큐'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봤다. 화면 하단에서 'Q렌즈'와 'AI 카메라'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카메라 기능이었다. 먼저 'AI 카메라'를 눌렀다. 이후 카메라 렌즈를 다른 'V30S 씽큐' 제품에 갖다 대자 '클로즈업' '컴퓨터' '디지털태블릿' '검은색' 등 해당 사물의 특성이 담긴 문구가 생성됐다. 이는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기 위해 AI가 자동으로 사물은 인식하는 것이다. 얼굴을 비췄을 때는 카메라가 곧바로 '인물' 촬영 모드로 전환됐다.

V30S 씽큐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AI 카메라와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정보를 알려주는 Q렌즈 등을 탑재했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한 마디로 편했다. 이것이 바로 AI 기술이 주는 일상의 편리함이랄까. 'V30S 씽큐'에 탑재된 AI 카메라는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이날 사용해본 '인물' 촬영 모드는 얼굴에 뽀송뽀송한 효과가 더해진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사실 이같이 모드 추천 기능은 기존 스마트폰에도 탑재돼 있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여러 번의 조작을 거친 뒤 모드를 설정하는 불편함이 있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다. ''V30S 씽큐'에서는 터치 한 번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실용성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카메라 촬영 화면에서 'AI 카메라' 바로 왼쪽에 있는 'Q렌즈' 기능은 피사체의 정보를 얻을 때 유용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시계를 발견했을 때 'Q렌즈'를 활용해 시계를 촬영하면, 그 시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그 시계를 어디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버 쇼핑과 연동됐기 때문이다. 'Q렌즈'를 통해 QR 코드를 분석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날은 'Q렌즈' 기능을 활용해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니베아의 립밤을 촬영해봤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처음에는 카메라가 립밤을 '미니언즈 우유'로 인식했다. 카메라 각도와 립밤의 위치 등을 변경하며 세 차례 정도 촬영한 끝에 같은 립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Q렌즈 인식률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두운 정도를 분석해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어주는 브라이트 카메라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켜졌다 꺼지는 모습. /광화문=이성락 기자

'V30S 씽큐'에서 'AI 카메라' 'Q렌즈' 등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기능은 '브라이트 카메라'다. 이 기능 역시 자동으로 설정돼 있어 조작이 필요 없었다. 카메라 렌즈를 손으로 가려 주변 환경을 어둡게 만들자 '브라이트 카메라'가 자동으로 실행됐다. '브라이트 카메라'가 실행된 상태에서는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주변 환경을 다시 밝게 만들자 실행됐던 '브라이트 카메라'가 자동으로 꺼졌다.

이날 만난 'V30S 씽큐'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제품이라는 느낌이 강한 제품이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지속 개선되길 바라는 기능인 카메라 위주로 성능과 편의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V30'와 비교해 차별성이 없다는 점이 지적 사항으로 꼽혔다. 램과 내장메모리 등 하드웨어 성능이 강화된 게 전부였다. 현재 'V30' 고객들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AI가 더해진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V30S 씽큐'의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평도 나온다. 'V30S 씽큐'(104만8300원)와 'V30S플러스 씽큐'(109만7800원) 모두 출고가가 100만 원을 뛰어넘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고스펙인 V30S 씽큐 시리즈의 출시는 V30의 라인업을 늘려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V30에도 AI 기능을 추가한 건 기존 고객들에 대한 사후 지원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256GB 모델 기준으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비싼 건 결코 아니다"며 "고스펙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실속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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