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패럴림픽 지원 나서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달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부터 10일간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간다. 패럴림픽 후원 기업들은 물신양면으로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도 후원을 이어나간다. 무선통신 및 컴퓨팅 장비 분야 공식 후원사답게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갤럭시 노트8과 패터리팩, 전용 케이스가 담긴 패럴림픽 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삼성 패럴림픽 쇼케이스'를 강원 강릉 올림픽 파크 등 모두 8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쇼케이스에는 가상현실(VR)과 저시력자용 시각장애 보조 애플리케이션인 ‘릴루미노(Relumino)’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출전 선수 등을 포함한 ‘삼성 패럴림픽 블로거’를 운영하면서 현장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한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후원 활동을 펼친다. 현대·기아차는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공식 자동차 파트너사로서 승용·승합 2600여대, 버스 1200여대 등 선수단과 조직위원회 및 대회 관계자들을 위한 수송차량과 후원금을 지원해왔다.
우선 현대차는 평화의 광장에 현대차 라이트업 부스를 마련하고 평창 동계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래핑된 신형 싼타페도 전시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인기종목으로 떠오른 ‘컬링’을 모티브로 한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 ‘라이트업 카 컬링’도 동계패럴림픽 기간에 이어나간다. 캠페인 기간에 누적된 기부포인트는 향후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지원, 컬링 관련 후원 기금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강릉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홍보관 ‘비트 플레이(BEAT PLAY)’를 지속 운영한다. 관람객이 출입하는 동선 입구를 비롯한 주요 포인트에 점자 안내판을 설치하고 휠체어 관람객 및 시각 장애인을 안내하기 위한 별도 안내요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비트 플레이 내에는 장애인 이동편의 차량 ‘카니발 이지무브’를 특별 전시한다.
롯데그룹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막하는 9일부터 종료되는 18일까지 롯데월드타워에 성화를 점등한다. 패럴림픽 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가장 높은 곳에 총 8400여개의 LED 조명을 활용해 성화를 밝힐 계획이다.
롯데는 평창동계올림픽 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기간에도 유통업의 특성을 살려 총괄 상품화권자 역할을 맡아 슈퍼스토어 및 기존 영업장, 공항, 철도역 등에서 패럴림픽 기념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10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남자아이스하키 경기에 8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한국대표팀의 아이스하키 예선 첫 경기인 한일전을 응원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그간 장애인아이스하키 공식 후원사로 아이스하키팀 운영 경비를 지원해왔다. 또 포스코 기술을 담은 ‘경량썰매’를 제작해 기증하고 장애인아이스하키 선수들의 투혼을 그린 타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시사회도 후원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서울 을지로 신축 본점 로비에서 패럴림픽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하나된 평창 적금’ 판매를 통해 적립된 금액을 장애인 스포츠 육성을 위해 사용한다. 하나금융그룹은 동계패럴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스포츠 발전기금 10억 원을 후원해 업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지시해 장애인 관람객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에 특수 차량과 휠체어를 전달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현지 방송 및 통신망 운영에 350여명의 지원인력을 투입했다. 또한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평창, 강릉, 인천공항 등에서 네트워크 안정화를 위한 특별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