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가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신한금융은 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대표이사 후보를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먼저 임기 만료를 앞둔 6명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중 5명의 연임이 결정됐다.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등이 연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CEO 인선의 최대 기준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이라며 "지난해 프로젝트를 같이 만들면서 가치를 공유한 CEO 중 우수한 경영성과와 조직관리 역량을 보인 상당수가 연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은행의 경우 새 수장이 추천됐다. 자경위는 제주은행장에 서현주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서 전 부행장은 금융업 전반에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서 전 행장은 신한은행에서 영업기획그룹장, 개인그룹장, 마케팅그룹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상무급 경영진으로 승진했다. 해외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장기근무가 불가피한 해외법인장들은 그룹 경영진으로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이들의 역량이 우수함에도 승진 시 형평성 이슈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자회사의 요청이 있는 해외법인장은 그룹 차원에서 경영진으로서 경력을 인정받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신한생명 부사장에는 임보혁 전 신한금융 부사장이 내정됐다. 임 전 부사장은 재무, 리스크 전문가로 최근 보험업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천됐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그룹사 경영진은 자회사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와 각사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