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네바(스위스)=서재근, 진영석 기자]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렉스턴 스포츠'(수출명 '무쏘')를 론칭 신시장 개척의 신호탄을 쐈다.
쌍용차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론칭하고 'EV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2018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은 물론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진보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우수한 안전성을 고루 갖춘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가까운 미래에 출시될 전기차를 비롯해 맵시 있는 다지인과 첨단 기술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할 새 모델을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의 유럽 진출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국외 판매 실적 반등의 기회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7070대를 판매, 지난해 9월 회사 창립 이래 사상 첫 내수 시장 3위에 오른 이후 5개월 만에 한국지엠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출시 이후 누적 계약 건수 1만5000대를 넘어서며 흥행몰이 중인 렉스턴 스포츠가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국외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국외 시장에서 202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 1월 역시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줄어든 253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유럽 시장 진출을 계기로 타깃 시장을 다양화하고,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진행된 렉스턴 스포츠 출시행사에서도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 출시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할 것이다"며 "라인업 강화를 바탕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를 동시에 이뤄내 회사 정상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