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랑·이승훈 그리고 이방카' 평창올림픽과 함께 비상한 대한항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은 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러 면에서 직간접적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지구촌 대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역대 최다 종목에서 최다 메달을 기록하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은 역대 최다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하나된 열정(Passi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정과 화합을 다지며 겨울 대축제를 즐겼다. 규모, 경기장 시설, 치안, 기록 등에서 '흠이 없는 것이 흠'이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홍보사절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적극 알리기 위해 수호랑 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디랑은 대한항공과 함께 전 세계를 누볐다. 대한항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적극 알리기 위해 '수호랑 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운영하는 홍보 항공기는 A330-200 기종 1대로 1월 8일부터 패럴림픽 폐막일인 3월 18일까지 전 세계 하늘을 누비며 평창 올림픽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국내외로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 엠블럼을 래핑한 항공기 10대를 추가했다. 모두 12대의 홍보 항공기를 운영하는 등 한국을 알리는 홍보사절 역할을 수행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객실, 운항, 정비, 공항, 기내식 등 다양한 직군의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동계올림픽 응원 메시지 릴레이 이벤트를 펼쳤다. 새롭게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대한항공 탑승수속 카운터에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비치 '평창 동계올림픽 포토존'을 마련해 내외국인 승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소속인 이승훈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임영무 기자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고 폐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이승훈 역시 대한항공을 대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창단하면서 이승훈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묵묵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소속 선수인 이승훈, 모태범 등을 비롯해 비 소속선수인 '빙속 여제' 이상화의 국제대회 및 전지훈련으로 국외에 나갈 때 항공권 등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이방카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 땅을 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역시 대한항공과 연을 맺었다.

지난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이방카는 대한항공 KE094편을 타고 한국을 찾았다. 전용기나 미국 국적기를 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방카의 선택은 대한항공이었다.

업계 안팎에선 이방카가 전용기나 미국 국적기를 포기하고 대한항공을 이용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는 바로 직항 노선이다. 현재 전세계 항공사 가운데 워싱턴에서 인천까지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일각에선 트럼프 가족으로서 한국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이용해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자가 지난 1월 1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대한항공 제공

한편,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11년 7월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고, 2014년 7월, 다시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여 2년 동안 경기장 신설, 스폰서십 확보 등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사항을 완수했다.

한진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대한항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협약을 맺고 국내 후원사 중 최고 등급인 공식파트너로서 항공권 등 현물을 지속 후원하고 있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우수 인력 48명을 파견했다. 국제업무, 마케팅, 전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인 직원들이 동계 올림픽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주요 업무를 수행하며 올림픽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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