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18년형 'V30'를 공개한다.
LG전자는 2018년 'V30'에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감형 AI'를 담는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1년여간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편의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카메라 편의성을 높이는 '비전 AI'와 음성 인식 기능의 범위를 넓힌 '음성 AI'를 강화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8년형 'V30'는 6인치대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다"며 "휴대 편의성부터 사용 편의성까지 모두 갖춰 이전 스마트폰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8년형 'V30'를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의 주요 특징과 공개 시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은 그간 국내외 언론에서 예상한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당초 국내외 언론은 LG전자가 'MWC 2018'에서 'G'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AI 기능을 더한 기존 'V30'를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듀얼 카메라와 저왜곡 광각, 글래스 소재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등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력에 AI를 더해 더욱 편리하고 똑똑하게 업그레이드한 '비전 AI' 기능을 강화했다.
우선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 기능은 피사체를 분석해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하나를 골라주는 방식이다. 각 모드는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을 고려해 찍고 싶은 대상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적용한다.
카메라로 촬영하면 피사체의 정보 검색, QR 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까지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도 더해졌다.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손목시계를 촬영하면 해당 제품은 물론 비슷한 제품들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또 해당 제품을 어디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구매할 수 있는 비슷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2배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는 저조도 촬영 모드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AI가 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의 영상을 분석해 어둡다고 판단되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해준다.
LG전자는 음성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거나 설정을 편리하게 바꾸는 '음성 AI' 기능도 강화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편의 기능을 실행하는 음성 명령어를 23개에서 32개로 크게 늘린다.
특히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LG전자 카메라 기능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사물 인식 기능을 선택한 후 쇼핑 검색을 진행하는 여러 단계의 동작 대신 "오케이 구글, 쇼핑 검색으로 촬영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기존 광각 카메라, 시네 비디오 등 'V30'에서 실행됐던 기능들은 물론 최적의 촬영모드 추천, 사물 인식, 저조도 촬영 등 새롭게 탑재되거나 업그레이드된 기능들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AI를 활용해 LG 스마트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AI 기능을 추가할 뿐 아니라, 기존 기능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또 신제품에만 AI 기능을 적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 제품까지 확장한다. 제품의 하드웨어 성능 및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AI 정책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