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주가] 카카오, 4분기 실적 예상치 크게 밑돌아…평가가치 '부담'

한화투자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신규 서비스 수익화와 M&A 등 중장기 성장성 확보에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당분간은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47억 원, 347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32% 하회했다"며 "광고 매출액은 성수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되며 전년보다 1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에서는 뮤직과 페이지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음양사 효과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수준에 그쳤고, 광고선전비는 일부 신규 서비스 마케팅이 1분기로 미뤄지면서 예상보다 낮았다"며 "176억 원의 상여금 지급과 AI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수익화 전략의 성공 여부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제시함에 따라 단기적인 이익보다 매출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7.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모멘트 광고 플랫폼 효과가 검증된다면 매출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신규 서비스들이 수익화를 앞두고 있고, 1조 원의 해외 자금 유치 완료에 따라 상반기 내 M&A나 지분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중장기 성장성도 확보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성과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반영되더라도 주가의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jisseo@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