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즈토크] '강추위 먹통' 아이코스, 해결 방법이 쉽다고요? (영상)

연이은 강추위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홀더 중앙에 위치한 전원 버튼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으면 기기 내 온도가 올라가 흡연을 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더팩트DB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로·이성락·서민지·안옥희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성락 기자] 지난 한주 살을 에는 듯한 한파가 유난히 맹위를 떨쳤습니다. 극심한 추위 탓에 휴대전화, 노트북 등 IT 기기가 오작동하거나 배터리 사용이 제한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하는데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역시 이 같은 문제가 생겨 고객들이 불편을 겪곤 했죠. 하지만 이를 한 방에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더팩트> 취재 기자가 소개하는 강추위 속 아이코스 작동 '꿀팁'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간단하다고 하네요.

◆ '얼어붙은' 아이코스, 따뜻한 입술 한 방에 환생?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 지난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시베리아 추위'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고 여겨질 만큼 추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비즈토크에서는 추운 날씨와 관련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해보려고 하는 데요.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아이코스 역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아이코스 유저라면 이미 경험하셨을 텐데요. 아이코스는 추운 날씨에 아주 취약합니다. 싸늘한 바람에 노출되면 본체와 홀더엔 작동 불가 상태를 알리는 '빨간불'이 들어오죠.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이코스 모델은 2.4 플러스인데요. 사용 설명서에는 '아이코스 기기가 일정 시간 동안 극단적인 온도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환경 조건으로 돌아올 때까지 작동이 멈출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가급적 피하기 바랍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필립모리스 측에 따르면 아이코스 사용 적정 온도는 8도에서 50도 사이입니다. 이 온도는 아이코스 내 전자회로에 감지되는 온도를 말하는 데요. 기계 성능 최적화를 위해 기준 온도에서 벗어나면 일시적으로 작동이 멈추도록 설계된 것이죠.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이코스에 내장된 리튬 인산철 배터리 특성상 기준 온도에서 벗어나면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고, 성능 자체에도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처럼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 유저들에게 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이코스 겨울철 관리법'을 통지하고 있는데요. 체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주머니에 보관하거나 사용 전 홀더를 손으로 따뜻하게 감싼 뒤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작동이 멈춘 경우 홀더를 손으로 감싸면 바로 작동이 되나요?

-그렇진 않았습니다. 손으로 감싸거나 핫팩으로 감싸도 약 1~2분 뒤에 정상화가 되더군요. 흡연자들은 공감하겠지만, 흡연 욕구가 생길 때 바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 순간 느끼는 짜증은 말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꽁꽁' 얼어붙은 아이코스를 단숨에 녹일 '꿀팁'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얼른 소개해주시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따뜻한 입술 하나면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데요. 인공호흡과 비슷한 방법입니다. 아이코스 홀더 중앙에 있는 전원 버튼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으면 단 1초 만에 작동 가능 상태를 알리는 '흰색불'이 들어옵니다. 물론 제조사 측에서 권유하는 방법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계에 입김을 불어 넣으면 습기가 찰 가능성이 있어 차후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요. 되도록 한국필립모리스에서 권장하는 관리법을 이용하시고, 정말 급할 때만 입김으로 해결하시길 추천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1심 선고 기일 당시 방청권 응모 및 추첨 모습. /더팩트DB

◆ 이재용 항소심 선고 임박…한파 속 '1박 2일' 줄서기는 없다?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 기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오는 2월 5일이죠.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 증거 존재 여부를 두고 1년여의 긴 법정공방을 벌인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양측 가운데 사실상의 승자가 결정되는 날인데요. 법조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형 이슈인 만큼 기자들의 취재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길을 끄는 소식이라면 최근 해당 재판과 관련해 법원이 내린 공지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공지 내용이 거창한 것은 아니었는데요. 선고 기일 방청권을 기존 선착순 배부가 아닌 추첨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었죠. 지난 1심 선고기일 때도 법원은 방청 경쟁이 과열될 것을 우려해 선고 기일 당일에 한해 이례적으로 방청권을 추첨·배부하는 형식으로 바꾼 바 있습니다.

-2심에서도 같은 취지로 추첨하는 것인가요?

-맞습니다. 그런데도 이번 2심 재판부의 결정에 기자들의 관심이 조금 더 쏠린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초강력 '한파'와 관련이 있는데요. 만일 선착순 배부 방식을 고수했다면, '1박 2일' 줄서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었죠. 방청권 수령을 서울법원 종합청사 서관 6번 출입구 앞 야외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혹독한 줄서기'가 될 뻔했습니다. 앞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체감 온도 영하 20도에 달하는 맹추위 속에서 기약 없는 줄서기를 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막막하다"는 웃지 못할 푸념까지 나왔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추첨 방식이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추첨 당일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1심 당시에도 454명이 응모에 나서, 무려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죠. 일단 취재진 입장에서는 기록적인 '한파'보다 중요한 것이 이날 재판의 결과인데요. 과연 '세기의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검찰이 세금 포탈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오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더팩트DB

◆ '기부왕' 이중근 부영 회장, '탈세' 오명 쓸까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수십 년간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도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근 회장은 평소 '기부왕'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했는데 그간의 노력이 비자금 조성·탈세 등의 혐의로 빛이 바래고 있는 것 같네요.

-네. 부영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방대합니다. 전국 고등학교 기숙사와 대학건물, 마을회관, 어린이집 등을 무상으로 지어 기증하거나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 교육지원도 활발히 해 왔는데요. 평소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한 이중근 회장의 행보와 같은 맥락입니다. 이중근 회장이 국내외에서 벌인 사회공헌 활동은 4만 건을 넘어서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죠. 또 이중근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노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박수받아야 마땅하지만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의 오명을 입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로 오는 29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아내 명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죠. 이뿐만 아니라 위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주택사업 불법 행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이중근 회장이 그동안 쌓은 명성이 땅바닥으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금융투자협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불스홀에서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왼쪽)이 임시 총회에 참석하는 회원사들을 맞이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징크스' 깨고 차기 금투협회장으로

-금융권에서는 국내 자본시장 업계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의 새 수장이 뽑혔죠.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선출됐는데, 압도적인 표를 받았던데요?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불스홀에서 임시 총회를 개최하고,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를 진행했는데요. 권 사장이 68.1%의 압도적인 표를 받으며 차기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함께 후보로 올랐던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은 각각 24.1%, 7.7%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후보들의 '박빙'을 예상하지 않았나요?

-사실 금융투자협회장 인선 초반에만 해도 권 사장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로 흘러갔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잔뼈가 굵은 황 전 사장과 손 회장에게 시선이 분산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죠. 이 때문에 2차 투표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협회장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이뤄지는데, 과반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권 사장이 예상보다 많은 표를 얻으면서 업계에서는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자산운용사들의 표심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는데, 권 회장은 황 전 사장, 손 회장과 달리 운용업계의 표심을 끌 만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거든요. 그동안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인선 전 하마평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이 오히려 나중에 힘을 잃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찌 보면 징크스도 깬 거죠.

◆ 예상보다 빨랐던 세이프가드 발동 통보…가전 업계 '당혹'

-이번에는 가전 업계 소식을 전해주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공식 서명하면서 업계가 일시적으로 '멘붕(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다고요?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수입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결정했는데요.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해 120만대 이하 물량에는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죠.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것이라고 대부분 예상했지만, 그 발표 시기가 다소 빨랐다는 점에서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입니다. 당초 업계는 다음 달 초쯤 세이프가드 관련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죠.

실제로 세이프가드 발동 결정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은 재빨리 관련 입장을 정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휴대전화 넘어 들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측 관계자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느껴졌는데요. 고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내용에 대한 아쉬움도 짙게 묻어났죠.

-그렇군요.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각도의 자구책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미국 현지의 세탁기 공장을 조기에 가동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인데요. 정부도 "이번 세이프가드를 납득할 수 없다"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31일 자유무역협정(FTA) 테이블에서 수입 규제에 대한 애로 사항을 전달하며 미국 측과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몬스터헌터 월드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시언 인스타그램 캡처

◆ '몬스터헌터 월드' 나오자 이시언 주목받은 사연

-끝으로 게임 이야기를 해봅시다. '몬스터헌터 월드' 한국 출시와 함께 배우 이시언이 주목을 받아 화제죠. 어떤 내용입니까.

-네. 이시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발단이 됐습니다. 그는 사진 속에서 개발자인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게임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몬스터헌터 월드'가 지난 26일 국내 발매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얼핏 보면 츠지모토 료조가 최근 방한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이 사진은 '몬스터헌터 월드' 기자 간담회가 열렸던 지난해 10월 찍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시언은 게스트로 참석했습니다. 그는 연예계 대표 게임 마니아로 알려져 있죠.

-게임 마니아인 이시언이 주목한 '몬스터헌터 월드'는 어떤 게임입니까. 출시 당일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도 오르더군요.

-쉽게 설명하면 거대한 몬스터와 싸우는 일종의 사냥 게임입니다. 몬스터마다 고유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잘 파악하고 공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게임업체 캡콤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E3 2017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캡콤은 추억의 오락실게임인 '스트리트파이터2'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게임업계에서는 '몬스터헌터 월드' 게임방식을 가리켜 헌팅 액션으로 부르는데요. 다양한 헌팅 액션 게임 가운데 가장 유명합니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