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로 게임 즐기던 NBA 스타 숙원 결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등번호 13을 달고 있는 폴 조지에게는 '게이머'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집에서도 이동 중에도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다음달 10일은 특별한 날이다. 그의 이름을 딴 특별한 신발이 세상에 나오기 때문이다.
25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에 의하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월10일 미국 프로농구 선수인 폴 조지 시그니처 신발인 'PG-2 플레이스테이션 컬러웨이'(PG-2)가 나이키와 플레이스테이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수량한정으로 발매된다.
이 제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발과 다르다. '플레이스테이션'(PS)을 상징하는 아이콘을 활용해 특별히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발 왼쪽 발뒤꿈치에 적힌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프로모션 코드를 사용하면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폴 조지 다이내믹 테마(움직이는 배경화면)와 교환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는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서비스를 뜻한다.
'PG-2'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게임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폴 조지는 자신을 가리켜 "미국 프로농구에서 제일가는 게이머"라고 말한다. 어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플레이스테이션2'(PS2)를 받은 이후 어디를 가든 게임과 함께 했다는 것이다. 그가 이번 일을 가리켜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일한 것은 필연"이라고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는 농구와 함께 게임에도 소질이 있었다. 8~9살 때 삼촌 친구들과 스포츠게임으로 겨루면 다 이겨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스포츠게임에서 멋진 장면을 보면 밖으로 나가 시도해 보곤 했다.
이번 일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본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추진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나이키 디자이너들은 이번 신발을 만들어 내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4' 무선 조작기인 '듀얼쇼크4'와 모든 플레이스테이션 제품에 반드시 표시되는 상징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실 플레이스테이션 나이키 신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약 8년 전에는 총싸움게임 '킬존'을 소재로 만든 신발도 있었다. 이 같은 사례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참고할 만하다. 4년 전 해외에서 2014켤레가 한정 판매된 '르브론11' 농구화가 대표적이다. 2013년 미국 프로농구 MVP인 르브론 제임스 선수를 내세운 이 신발은 미국 게임업체 투케이(2K)가 만든 농구게임인 'NBA 2K14 '에서 특정조건을 달성하면 220달러(한화 약 23만5000원)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했던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신발은 타 제품과 달리 한국에서도 한정 판매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프로농구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콘솔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면 폴 조지 인지도가 판매에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