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계 전반의 변화 등을 살피는 등 그룹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전무를 비롯해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은 23일부터 '분절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창조'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다보스 포럼을 찾았다.
특히, 김 전무는 한화그룹이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 포럼을 찾아 전 세계에서 모인 글로벌 리더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미래산업 변화상에 관한 대안과 신성장동력 발굴 찾기에 앞장섰다.
이번 포럼에서 김 전무는 태양광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산업기술과 동향, 통신·방산산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항공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23일에는 김연철 대표와 함께 미국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 톨스텐 리치테나우 파트너를 만나 글로벌 민수 항공 시장의 최근 동향 및 4차 산업혁명이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베트남 최대 통신·방산업체인 비텔의 르 밍 느웬부사장을 만나 방산 분야의 양사 사업 협력 강화 및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전무는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한 항공산업 기술의 발전은 운송·물류 산업 등에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며 "혁신적인 기술은 변화의 폭이 더 크기 때문에 이 같은 기술의 선점이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오전에는 '그린테크 캐피탈 어드바이저스(Greentech Capital Advisors)' 제프 맥데못 파트너를 만나 태양광 산업 동향과 태양광 전체 벨류 체인에 대한 최근 기술 동향, 향후 미래 신기술에 관해 협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캡리콘 인베스트먼트 그룹(Capricorn investment Group)' 이온 야디가로글루 파트너를 만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항공기술 발전이 교통, 물류, 군사 등 다방면에 미칠 영향 및 고효율 태양광 모듈 신기술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에너지와 공공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가해 '더 빅 피쳐 온 에너지(The Big Picture on Energy)'에 참석, 원유와 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산업 전반의 최신 변화를 확인한 데 이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한국 정계, 학계 및 재계 인사들과 산학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한화는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인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한화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해왔다"며 "글로벌 리더들의 경험과 세계적 석학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얻은 혜안은 급변하는 경제사회 조류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일류 한화의 미래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자양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무를 비롯한 한화 참가단은 25일 오후 다보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 국내외 정치·경제 리더와 함께 국가적 행사인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알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