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2018년 신입사원에게 던진 화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딥 체인지를 근간으로 하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그룹 신입사원들에게 던진 화두 역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딥 체인지'였다.

최 회장은 1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새로운 SK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들이 신입사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패널로 참석한 신입사원들과 기념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SK그룹이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어온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SK하이닉스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설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행복을 더 키우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여러분은 SK의 '딥 체인지'를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 첫 세대인 만큼 소명의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대기업도 힘들고 언제든지 망할 수 있다.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1600여 명의 신입사원들에게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새로운 SK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또 '공유 인프라' 범위 등과 관련한 신입사원의 질문에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에서도 올해를 공유인프라 등을 통한 '딥 체인지'로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뉴 SK'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글로벌 성장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등 경영진 20여 명과 신입사원 160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지난 1979년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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