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서울시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처음 시행한다.
서울시는 이틀 연속 초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서울 시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퇴근시간인 6시부터 9시까지도 무료다.
대중교통 요금이 무료지만 평소처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고 타야한다. 선·후불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승객만 요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며 1회권이나 정기권 이용자는 무료 탑승 대상이 아니다.
대상 무료 이용 구간은 서울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서울교통공사 운영노선 1~8호선, 서울 민자철도 9호선, 우이신설선 등이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교통요금을 일부 내야 한다.
이번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는 경기도와 인천시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 대중교통 요금을 내야 한다.
인천에서 서울시로 향하는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할 경우 교통요금을 내야 한다. 다만 서울에서 탑승하는 퇴근 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도 서울시가 운영하지 않는 노선은 요금을 내야 한다. 1호선의 경우 구일, 개봉, 오류동, 온수역까지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역곡부터는 예외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서울지역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당일 발령기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도 나쁨(50㎍/㎥ 초과)으로 예보되면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