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새해부터 화장품과 가구 등 생활용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한 바비 브라운은 이날부터 립틴트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핑크,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팝시클,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 팝시클 등의 가격이 4만 원에서 4만2000원이 됐다.
샤넬도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샤넬은 이날부터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총 326개 품목의 향수와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의 가격을 평균 2.4% 올렸다. 향수는 평균 2.1%, 메이크업 제품은 2.8%, 스킨케어는 평균 2.4% 인상했다.
불가리 향수도 유로화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4.6% 올렸다. 인기 제품인 '불가리 맨 오드 뚜왈렛'(30㎖)은 7만4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아쿠아 뿌르 옴므 오드 뚜왈렛'(100㎖)은 12만4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올랐다.
가구 가격도 오른다. 시몬스는 이달부터 대리점에 공급하는 매트리스 10여 종의 가격을 약 5% 인상하기로 했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올릴 계획이다. 다만 한샘과 에이스침대 등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 치킨 전문점 KFC가 24개의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도 주요 메뉴 가격을 5.3~14% 인상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7530원으로 오르는 최저임금이 물가 인상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며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상품 가격으로 전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