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코인베이스 입성' 장중 70%대 폭등…'광풍' 여전

비트코인캐시 폭등 20일 비트코인캐시가 미국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상장됐다는 소식에 장중 70%대 급등했다. /이새롬 기자

비트코인캐시, 유빗 해킹에도 급등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비트코인캐시가 미국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상장하면서 장중 70%대 급등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이 해킹 피해로 파산절차에 들어가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광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캐시는 전날보다 55%가량 오른 4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약 72% 급등한 43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월 비트코인으로부터 분할된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거래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하드포크(Hard Fork,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것) 하며 만들어졌다.

지난 8월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캐시는 11월 초까지만 해도 100만 원대에 거래됐지만, 11월 중순 100만 원대에 오른 뒤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빗썸 홈페이지 캡처

비트코인캐시는 거래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0만 원 아래에서 거래됐지만, 11월 중순에 100만 원대에 올라선 뒤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비트코인캐시에도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여기에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이 불을 지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19일(현지 시각) 오후 블로그를 통해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한 결과 비트코인개시 거래가 가능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에서는 그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만 거래돼왔다.

또한 가상화폐 결제 수단인 비트페이와 비트코인 지갑 플랫폼 업체 '블록체인' 등에서도 비트코인캐시를 취급한 점도 상승세에 힘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해킹으로 코인 손실을 입어 파산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유빗은 이번 해킹으로 인해 약 17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빗썸은 "암호화폐는 정부가 보증하는 법정화폐가 아니라 규제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당부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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