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코스피가 '중동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2460선으로 밀려났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39포인트(0.50%) 내린 2461.9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금세 하락세로 전환한 뒤 반등하지 못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지역 분쟁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의 성지로 여겨지며,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 속하지 않는 지역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하락세가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하락은 심리, 수급 요인으로 인한 단기 조정"이라며 "향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 분쟁 이슈가 지속될 수는 있지만 금융 불확실성을 높일 만큼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기관이 4845억 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466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여기에 개인도 443억 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업종별로는 창업투자, 전자제품, 전기제품, 가정용품, 생명보험, IT서비스, 가구 등이 상승했고 제약, 출판, 해운사, 화장품, 조선, 부동산, 석유가스, 생물공학, 포장재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44%), 네이버(1.33%), 한국전력(1.04%), 삼성생명(1.63%) 등이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1.94%), 현대차(-0.31%), 포스코(-0.15%), LG화학(-2.8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이 영업 적자 전망에 신저가를 찍었다. 삼성중공업은 전장보다 360원(4.02%) 하락한 8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한때는 8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중공업이 공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공시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이날 삼성중공업은 28.89%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닥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93포인트(1.94%) 하락한 753.46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