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중국 시안(西安)에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인 'CFS 2017 그랜드 파이널'이 열린다.
28일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글로벌 11개 지역에서 12개 팀(중국 2개 팀)이 참가한다. 3개 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한 뒤 8강 이후에는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의 우승 여부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첫 대회에서 iG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 비시 게이밍(ViCi Gaming)까지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해 비시 게이밍으로 참가했던 수퍼 발리언트 게이밍(SV)과 지난 2015년 대회 우승팀인 HG.롱주가 참가해 우승컵을 노린다.
하지만 올해 여정은 지난 대회들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부터 브라질·베트남·필리핀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프로리그인 CFEL이 안착되며 해당 지역 프로 선수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열렸던 CFS 인비테이셔널 베트남에서는 브라질의 블랙 드래곤즈가 SV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게임사가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 중 최초로 총 상금 105만 달러(한화 약 11억 3600만 원·NF 포함)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CF e스포츠 기금 중 일부를 CFS 상금으로 추가해 우승팀의 상금만 해도 50만 달러(한화 약 5억 4300만 원)에 달한다.
한국 대표는 올해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등대지기'가 올해 1위를 차지하며 처음 CFS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등대지기'는 지난해 3위 팀인 코와이(KOWAI)·베트남 대표 EVA 팀·필리핀 전통의 강호 퍼시픽 막타와 한 조를 이루게 됐다. 중국 팀을 위협할 수 있는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해 험로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 팀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빛을 발한다면 8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CFS 모바일 인비테이셔널도 함께 치러진다.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권(IP)으로 제작된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동시에 e스포츠 대회를 치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