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과도한 급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0만 원을 유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가 발간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5.08% 떨어졌다"며 "수출주에 비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2년간의 반도체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도 증가, 연말효과, 내년 실적 성장률 저하 등의 우려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어 연구원은 주가 급락은 과도하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것은 7번인데, 이 중 6번이 1주일 이내 주가가 반등했다"며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에 따른 생산전지 등의 이슈 때도 1주일 이내에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2018년 상대적인 실적 상승 저하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과거와 다른 공급 증가로 메모리 가격 하락 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7일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4만1000원(5.08%) 하락한 263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보고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에 대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하락과 D램 시장이 그 뒤를 이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의 다운사이클은 이미 시작됐고, D램은 내년 1분기 정도까지 호황이 지속하다 2019~2020년에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