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말 성금 '500억' 조성…'발로 뛴' 이인용 사회공헌단장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그룹 계열사들이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 원을 조성, 사회복지모금회에 기탁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는 그룹 계열사들이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 원을 조성, 사회복지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이다.

특히, 이번 성금 기탁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만나 이웃사랑 성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해 이뤄졌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 단장은 사회공헌단장으로서 그룹의 사회공헌 부문을 주관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단장은 "지난해까지 그룹 이름으로 연간 500억 원의 이웃사랑성금을 냈던 만큼 올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계열사 사장들에게 참여를 부탁했는데 흔쾌히 참여하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며 "현재 각 계열사마다 성금 출연을 위해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예년 수준의 성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는 지난 1999년부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5200억 원에 이른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 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 원씩, 2011년은 300억 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 500억 원씩을 기탁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그룹 계열사들의 이번 성금 기탁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사진)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만나 이웃사랑 성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사회봉사단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그간 삼성전자가 상당한 규모로 (사회공헌 관련 성금 등을) 집행해왔지만, 한국사회를 포함해 글로벌 사업에서 사회봉사단이 어떤 일을 하는지 뚜렷하게 떠오르는게 없다는 지적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며 "추구하는 가치와 경영 이념, 임직원 마음을 담아 사회공헌의 틀, 메인 테마를 새로 정해 각 지역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사회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성금 모금과 별개로 포항지역 지진피해 복구와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기부금 30억 원을 출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포항 지역 30억 원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올해부터 대외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은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기로 한 데 따른 조치이다.

다른 계열사 역시 각 회사의 기부금 승인 규정에 따라 이웃사랑 성금 기탁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ikehyo85@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