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추억의 토종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브이'가 가상현실(VR)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다.
게임업체 네오라마는 17일 '지스타 2017'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로보트 태권브이' 가상현실 게임을 내년 6월 가상현실 오락실 시장에 처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장 출시계획도 있다. 시기는 내년 연말쯤이다. 기업용 버전을 발전시켜서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PS) VR'로 내놓을 예정이다.
'로보트 태권브이' 가상현실 게임은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40년 넘게 지구 수호자로 활동해 온 '로보트 태권브이'가 외계에서 침공한 거대 괴수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뤘다.
개발 배경은 잘 알려진 지식재산권인데다 다른 콘텐츠에서 개발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탑승형 로봇 특성이 가상현실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도 주요 이유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청기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로보트 태권브이' 원작자인 그는 가상현실 게임 개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감독은 "로보트 태권브이는 내게 큰 아들 같은 존재"라며 "가상현실 게임으로 제작된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