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부문에 힘입어 올 3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가정간편식(HMR) 판매 호조에 브라질 셀렉타(Selecta), 러시아 라비올로(Raviolo) 등 해외업체 인수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9% 증가한 4조4107억 원(이하 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의 매출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2693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50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하며 높은 성장성을 유지했다. 햇반이 25%, 냉동식품군이 24%씩 매출이 늘었고, 최근 출시된 HMR 주요 제품군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브라질 업체 셀렉타 인수 효과도 식품부문의 외형성장에 기여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가공식품 분야의 글로벌 매출이 약 48% 가량 늘어나는 성과도 있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효율이 낮은 판촉행사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1%늘어난 1497억 원이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대부분의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 대비 12% 증가한 5109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하면서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5.8% 늘어난 421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 이후 메치오닌과 트립토판, 알지닌과 발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268억 원으로 전년비 10.1% 증가했고, 자회사인 CJ헬스케어(제약)는 영업이익이 41% 늘었다.
CJ제일제당은 HMR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과 베트남, 러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CJ블로썸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