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가전과 TV의 선전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2241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82.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호실적은 가전과 TV 사업이 이끌었다.
먼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844억 원, 영업이익 42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에서 에어컨 외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트롬 건조기,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역대 3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8.5%)이 가장 높다.
TV를 책임지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376억 원, 영업이익 458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꾸준히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으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9.9%)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07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753억 원이다. MC사업본부 영업손실과 관련해 LG전자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V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290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거래선 확대, GM '쉐보레 볼트 E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전기차 부품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8734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었지만, 신규 인포테인먼트 사업 및 전기차 부품에 대한 선행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H&A사업본부는 4분기에 노트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트윈워시 세탁기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투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국내 시장에서 퓨리케어 정수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프리미엄 소형가전을 비롯해 트롬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TV 시장은 성수기에 진입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지속 확대돼 전분기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에서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해외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플랫폼·모듈러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통신 환경 변화에 대비해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GM '쉐보레 볼드 EV'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