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지난 12일 그룹 측이 채권단에 제출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관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최종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금호타이어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내려놓는 것은 물론 회사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드린 회사 주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회사가 하루 빨리 정상화돼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12일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시행, 회사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약 1300억 원) 매각, 중국 사업 정리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구안에 대해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수익성 및 재무안전성을 보강하여 안정적인 그룹 지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날 금호고속을 흡수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합병은 세부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말 최종 합병이 완료될 에정이다.
금호홀딩스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연간 6000억 원의 매출과 800억 원에 달하는 세전영업이익(EBITA)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