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현준 체제' 전환 연착륙에 성공한 효성그룹이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그룹이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재배구조개선안의 핵심은 투명경영 강화,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내부감시 강화 등 세 가지로 지난 7월 ㈜효성의 대표이사에 오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강조한 '시장과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시행의 일환이라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우선 효성은 ㈜효성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사외이사 3명(정상명, 권오곤, 최중경)과 사내이사 1인(김규영)으로 구성되는 투명경영위원회의 대표위원에는 전 검찰총장 출신인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M&A, 증자 및 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을 하게 된다. 조현준 회장이 맡아왔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은 전 환경부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가 맡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투명경영위원회의 신설로 그룹 내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 경영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내용은 매 분기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어 "경영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객관적인 외부의 시각으로 추천받아 선임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선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효성그룹은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한다. 우선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필요정보를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초 마무리된 내부통제 고도화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실질적인 평가절차를 수행해 내부회계 감시를 강화한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사장)는 "이번에 발표된 지배구조개선안은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자가 반경된 결과로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