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성강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으로 선출됐다.
IOC는 15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에서 이건희 회장을 명예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과 함께 노르웨이 출신의 게르하르 헤이베르그 전 IOC 위원도 명예위원 타이틀을 얻었다.
IOC 명예위원은 10년 이상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그중 탁월한 공적을 남겨 기여를 한 인물에게 부여되는 직함이다. 현재 IOC 명예위원은 총 42명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6년 제105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1997년 문화위원회,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국제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 이전에 선출된 IOC 위원의 정년은 80세로, 1942년생인 이건희 회장은 정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5월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건강상의 이유로 위원직을 사퇴했다.
지난 8월 11일 이건희 회장의 가족들은 “더 이상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 IOC는 이건희 회장의 위원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건희 회장의 사퇴 이후 한국 출신 IOC위원은 유승민 위원 1명만 남게 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새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뒤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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