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드림 뷰'가 컴투스 '낚시의 신 VR' 전용기기로 선택된 까닭

12일 서울 강남역 LG전자 V30 체험관에 구글 가상현실 체험기기 데이드림 뷰가 전시돼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이 기기를 지원하는 것은 V30가 처음이다. /최승진 기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로 잘 알려진 컴투스가 가상현실(VR) 사업 첫발을 내딛었다. 자사 인기 모바일게임인 '낚시의 신'을 가상현실 버전으로 12일 출시한 것이다. 그런데 전용기기가 다소 생소한 '구글 데이드림 뷰'다. 게임은 북미 등지에서 판매 중이나 한국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구글 데이드림 뷰'의 경우 조작 버튼이 본체에 부착된 타사 제품과 달리 별도 조작기를 지원한다. '닌텐도 위' 전용 조작기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낚시게임은 무엇보다 입질 손맛이 중요하다. 생생한 체험이 중요한 가상현실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컴투스 관계자는 "낚시의 신 VR은 데이드림 조작기를 낚시대 삼아 던지고 낚아채고 릴을 감는 동작 등을 통해 낚시 손맛을 보다 실제에 가깝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낚시의 신 VR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

'낚시의 신 VR'의 국내(한국) 발매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은 '구글 데이드림 뷰'의 세계 판매 현황과 관련이 있다. 12일 구글코리아에 문의한 결과 '구글 데이드림 뷰'는 한국시장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낚시의 신 VR'이 미국·캐나다·영국·독일·호주·푸에르토리코(미국 자치령) 등 6개 지역에 먼저 나온 배경이다.

'구글 데이드림 뷰'가 한국시장에 언제 시판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상현실 시장의 확대로 출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일례로 LG전자는 신형 스마트폰 'V30' 사전예약 고객에게 '구글 데이드림 뷰'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역 11번과 12번 출구 인근에서 'V30'와 '구글 데이드림 뷰'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운영하고 있다.

컴투스는 '낚시의 신 VR' 외에도 가상현실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 연구와 관련 게임 개발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이 오랜 시간 즐겁게 플레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쉬운 조작방식을 채택하고 어지러움증(멀미)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낚시의 신 VR'은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세계 누적 5000만 다운로드 돌파 기록을 갖고 있다. 원작인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은 지난 2014년 3월 처음 출시됐다. 컴투스는 올해 초 지난 3년 동안 모바일게임 '낚시의 신'을 즐긴 이용자 수가 706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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