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국내 완성차 업체별 대표선수들 살펴보니

현대자동차가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근 출시한 자사 최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해치백 모델 i30 패스트백 등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12일(현지시각) 언론 사전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현지 전략 차종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주한미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무역 보복으로 수출 실적 직격탄을 맞은 만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와 더불어 유럽 3대 모터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자사 최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해치백 모델 'i30 패스트백'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다. 특히,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완성된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인 'i30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의 경우 각각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 275마력의 최고출력과 36.0 kgf.m 의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고성능 자동차들의 주무대인 유럽에서 현대차 기술력을 검증받는 시험대에 오른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아 프로씨드 콘셉트(프로젝트명 KE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은 물론 최근 국내 무대에 출시한 소형 SUV 스토닉과 3종류의 친환경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 제공

아울러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한 현대차는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을 확대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김형정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장 전무는 "올해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역시 소형 SUV '스토닉'을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하는 것은 물론 '기아 프로씨드 콘셉트(프로젝트명 KE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KED-12'는 '씨드'와 '프로씨드'를 통해 기아차가 강조해 온 대담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계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전기차 '쏘울 EV'를 비롯해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K5 스포츠 왜건 PHEV' 등 3종류의 친환경차도 전시한다.

'SUV 명가' 쌍용차는 자사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을 유럽 시장에 최초 공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7월 쌍용차 평택공장을 출발한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팀'이 전체 6개 코스를 무사히 완주한 직후 이번 모터쇼에서 데뷔무대를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은 중국 베이징부터 영국 런던까지 10개국 23개 도시 1만3000Km에 이르는 코스를 6개 구간으로 나눠 유럽 각국 30여 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참가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쌍용차 측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G4 렉스턴'을 공개한 이후 프랑크푸르트에서 출발해 영국 현지 출시행사 장소인 블레넘팰리스로 이동, 유럽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자사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을 유럽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1만km가 넘는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이번 모터쇼에 선보이는 'G4 렉스턴'은 뛰어난 내구성과 우수한 주행성능을 입증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데뷔 무대를 갖게 됐다"라며 "스타일 변경을 비롯해 상품성을 높인 '티볼리 아머'와 더불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더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해 유럽시장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외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 공개 대열에 합류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소형 콘셉트카인 'EQ 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도어 해치백 디자인으로 개발된 'EQ A'는 오는 2020년 양산이 목표로 BMW이 공개한 순수 전기차 '뉴 i3' 등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자사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 가운데 하나인 I.D. 크로즈 II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의 경우 세계 최초로 'I.D. 크로즈 II'를 공개했다. '신형 I.D. 크로즈 II'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의 핵심 모델 가운데 하나로 양산형에 가깝게 디자인을 한층 더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트로엥은 콤팩트 SUV '뉴 C3 에어크로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누 C3 에어크로스'는 브랜드 특유의 강렬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콤팩트 SUV 모델로 전장 4.15m의 콤팩트한 차체에도 최대 520ℓ의 트렁크 적재공간, 독립적으로 분리되는 슬라이딩 벤치 시트 등을 적용해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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