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체험기] 갤노트8 겨냥한 LG V30 써보니…강력한 카메라에 가벼움은 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체험하기 위해 5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았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더팩트ㅣ광화문=이성락 기자] 대화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느끼는 특유의 묵직함은 없었다. 생각보다 '가볍다'라는 느낌이 강해 부품 일부가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를 경험하기 위해 5일 체험존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았다. 이곳에 배치된 'V30'는 총 6대, 'V30' 체험존에는 바로 옆 칸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체험존과 함께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실제로 마주한 'V30'의 첫인상은 예상보다 가벼웠다.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기 전, 가장 먼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필자는 'V20')의 무게와 비교해 볼 정도로 '가볍다'라는 인상이 강했다. 'V30'는 전작 'V20'과 비교했을 때 두께는 7.6mm에서 7.3mm로, 무게는 173g에서 158g으로 줄었다. '갤럭시노트8'과 비교하면 1.3mm 더 얇고, 무게는 37g 더 가볍다.

V30의 광각카메라(오른쪽)는 넓은 풍경이나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 활용도가 높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이날 체험존에서 만난 고객들 역시 'V30'의 디자인과 휴대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LG전자 'G3'를 사용했다는 장희주(21) 씨는 "손으로 들어 올리기만 했는데도 다른 제품보다 '가볍다'라는 것을 실제로 느낄 수 있을 정도여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V30'와 '갤럭시노트8'을 모두 살펴본 한 고등학생은 "'V30'는 가볍고 얇은 게 장점인 것 같다"며 "'갤럭시노트8'은 너무 길어서 개인적으로 'V30'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체험존에서는 'V30'의 휴대성뿐만 아니라 화면을 강조하고 있었다. 'V30'의 화면 크기는 6인치로 'V20'보다 0.3인치 커졌지만, 오히려 제품 크기는 가로 3mm, 세로 8mm가량 작아졌다. 특히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광화문 KT스퀘어를 방문한 고객이 V30를 체험하고 있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이날 'V30'를 체험하면서 가장 흥미를 끈 기능은 단연 '카메라'였다.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V30'의 후면 카메라는 표준각 1600만 화소, 광각 1300만 화소를 자랑한다. 'V30'의 저왜곡 광각카메라는 자체 개발한 렌즈설계 기술을 적용해 가장자리 왜곡 문제를 'V20'의 3분의 1 수준으로 개선했다. 또한, 현존 최고 수준 밝기를 구현하는 F1.6 조리갯값을 적용했다.

광각카메라는 기존 'V' 시리즈 제품이 보여줬던 것과 마찬가지로 더 넓은 화면을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단체 사진을 찍거나, 넓게 펼쳐진 풍경과 광장 등을 촬영할 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V30'의 핵심 기능으로 꼽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는 비디오 세부 기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유용했다. 이 모드를 통해 터치 한 번으로 로맨틱 코미디, 누아르, 스릴러 등 여러 장르의 영상 효과를 설정, 색다른 촬영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시네 비디오 모드'는 전문가 컬러 보정 효과를 적용해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시네 이펙트'와 원하는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포인트 줌'으로 구성됐다.

'그래피'도 카메라 세부 기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기능이었다. '그래피'를 활성화하면 전문가가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한 여러 설정값이 그대로 적용돼 셔터만 누르면 전문가가 촬영한 듯한 결과물을 얻게 된다.

LG전자는 V30에 일반 고객이 쉽게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시네 비디오 모드 기능을 적용했다. /광화문=이성락 기자

이외에도 'V' 시리즈의 강점 중 하나인 사운드 성능을 체험했다. LG전자는 'V30'에 하이파이 쿼드 DAC을 탑재하고, 오디오 명가 B&O플레이와 협업으로 음색 튜닝을 더 했다. '사운드 프리셋' 등 음색과 잔향을 선택해 고음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V30'에 처음 적용된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은 아직 '베타 서비스' 수준으로만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예를 들어 "광각으로 셀피 찍어줘"라고 말하면 '인식'은 가능하지만, 카메라가 실행되는 '동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체험존 관계자는 "체험존에서는 고객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이 어떤 서비스인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버전의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는 'V30' 출시 이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V30' 출시 이후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V30'는 오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 예약 판매된다. 정식 출시일은 21일이다. 이 제품의 색상은 오로라 블랙, 클라우드 실버,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출고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90만 원대가 유력하다.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된 LG전자 V30(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광화문=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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