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용인=진영석 기자]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경기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3일 개최됐다. 이날 경기는 캐딜락 6000 클래스와 GT 클래스 프로 레이서들의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며 선두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는 어느 때보다 중요했고 예선부터 코스 레코드를 경신하는 등 뜨거운 랩타임 경쟁이 진행됐다.
◆ 캐딜락 6000 클래스, 아트라스 BX의 포디움 점령
캐딜락 6000 클래스는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아트라스 BX 레이싱팀 야나기다 마사타카(No.8)가 폴 포지션을 잡고 조항우(No.10)와 팀 베르그 마이스터(No.9)까지 세 명의 선수가 모두 선두권에 자리 잡으며 올해 용인에서 최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빠른 스타트로 6 그리드에 위치했던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No 7)가 팀 베르그 마이스터와 정연일(헌터-인제레이싱, No 3), 오일기(제일제당 레이싱, No 11)까지 세 명의 선수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서며 아트라스 BX 레이싱팀을 압박했고, 팀 베르그 마이스터와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No 1)이 뒤쫓았다.
오히려 정연일과 오일기가 뒤로 밀려나며 황진우(씨제이 로지스틱스 레이싱, No 12)와 서주원(현대 쏠라이트 레이싱팀, No 94), 최명길(현대 쏠라이트 레이싱팀, No 85)이 치열한 상위권 순위 다툼을 이어갔다. 한편, 전날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고 온 타카유키 아오키(팀 106, No 19)는 피트에서 출발해 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경기력을 과시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이데 유지를 추격하던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19랩에서 이데 유지의 안쪽을 밀고 나가면서 3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고, 그 사이에 최명길과 정의철까지 순위를 한 단계씩 올렸다.
마지막 랩에 들어서면서 조항우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고, 그 뒤를 야나기다와 팀 베르그 마이스터가 2, 3위로 경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서 조항우에 앞서 야나기다가 0.03초 차이로 먼저 들어서면서 우승을 차지하며 나이트 레이스에 이어 2연승을 달성했다. 그 뒤를 조항우와 팀 베르그 마이스터가 2, 3위로 들어서면서 아트라스 BX팀이 포디움을 점령했다.
◆ GT1 결승, 김종겸 시즌 첫 승!
이날 펼쳐진 또 하나의 경기 ASA GT1, 2 통합 결승전에서는 GT1 클래스 김종겸(서한퍼플-블루), GT2 클래스 한민관(서한퍼플-레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을 통해 폴 포지션을 잡은 김종겸과 그 뒤를 쫓는 장현진(서한 퍼플-블루, No 6),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 No 94), 김중군(서한 퍼플-레드, No 9),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No 1), 정회원(서한 퍼플-레드, No 5), 이재우(쉐보레 레이싱, No 11), 안재모(쉐보레 레이싱, No 79)가 0.5초 안에 모두 위치하면서 결승전의 승부를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종겸이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장현진에 이어 서주원이 코스에 멈춰선 김중군을 추월해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정회원에 이재우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경기 중반 최명길이 이재우와 정회원을 추월하며 3위를 달리고 있는 장현진까지 압박하며 상위권 경쟁이 더욱 혼란을 가했다.
경기 후반부에 접어들며 김종겸은 2위 그룹과 8초 이상 차이를 벌렸고, 서주원에 이어 위치를 잡았던 장현진과 최명길이 경쟁을 이어가던 중 추돌과 함께 순위가 변경됐다. 추돌의 틈을 타 정회원이 3위로 올라섰다.
14랩에 들어서면서 정회원의 뒤쪽으로 따라붙은 이재우가 인코너를 진입하던 중 정회원과 추돌을 했고, 그 사이에 안재모가 앞으로 나서면서 3위로 올라섰다. 다시 순위 경쟁에 돌입하는 순간 GT2 클래스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레이스는 14랩 적기 발령(75% 완주)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1랩 전 순위로 기록을 마치며 김종겸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를 서주원과 안재모가 2, 3위를 유지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 GT2 클래스, 한민관 시즌 첫 폴 투 윈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한민관(서한퍼플-레드, No 69)이 이동호(이레인 레이싱, No 76)와 이준은(드림레이서-디에이, No 38), 오한솔(알앤더스 레이싱, No 55), 권봄이(서한 퍼플-블루, No 19)의 간격차가 없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순위 경쟁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기 시작 후 3코너에서 오한솔이 인코너 공략과정에 앞서 달리던 권봄이와 추돌했고, GT2 클래스 상위권에 포진했던 두 선수의 사고로 연쇄추돌이 발생했다. 다행이 선수들이 연속코너를 통과하며 속도가 빠르지 않아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고 경기는 속개됐다.
이 사고로 인해 권봄이와 오한솔은 물론 김진수 등의 선수가 차량에 큰 파손을 입게 됐지만 선두권으로 나선 한민관과 이동호, 그리고 남기문은 우승을 향한 경쟁을 계속하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오히려, 이원일과 노동기가 사고의 여파와 함께 상위권으로 순위가 오르면서 경쟁이 뜨겁게 일기 시작했다.
선두로 나선 한민관과 이동호, 여기에 이준은까지 우승을 위한 레이스를 진행했지만 이런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를 3랩 정도 남은 상황에서 GT2 클래스 박민주(챔피언 루브-인트레이싱, No 66)이 마지막 코너를 돌아 나오면서 펜스(베리어)에 강하게 추돌해 차량이 파손됐고, 이로 인해 적기가 발령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고, 한민관이 지난해 첫 경기 이후 오랜 만에 폴 투 피니시로 우승을 거두었으며, 그 뒤를 이동호와 이준은이 포디움에 올랐다.
슈퍼레이스 마지막 라운드는 오는 10월 29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진행된다. 단, 캐딜락 6000 클래스는 이날 더블 라운드로 경기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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