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프리카프릭스(아프리카)에 1·2세트를 내줘 위기에 몰렸던 삼성갤럭시(삼성)가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30일 오후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한국대표팀 선발 2차전(롤드컵 선발전)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다음 달 2일 KT롤스터(KT)와 마지막 롤드컵 선발전 티켓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됐다.
1·2세트를 내준 뒤 '엠비션'을 기용, 내리 3·4세트를 따내며 '패패승승승'을 눈앞에 둔 삼성은 5세트에서 나르와 카직스, 갈리오, 트리스타나, 카르마를 선택했다. 아프리카는 트런들, 자르반, 오리아나, 코그모, 룰루를 선택해 맞섰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상대 트런들의 텔레포트가 빠진 틈을 노려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2킬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는 삼성의 과감한 플레이와 강력한 라인전에 밀려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린 삼성은 아프리카가 사냥하던 협곡의 전령까지 빼앗으면서 운영에 탄력을 받았다. 나르와 트런들의 1대 1 구도에서 나르가 우위를 보이면서 경기는 자연스럽게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드래곤 버프를 차곡차곡 챙긴 삼성은 짜임새 있는 운영으로 29분 만에 아프리카 진영의 억제기 모두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대규모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며 '패패승승승'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최우범 삼성 감독은 "1·2세트를 졌지만, 3세트만 이기면 뒤집을 자신감이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교체 출전해 삼성의 승리를 이끈 '엠비션'은 "롤드컵 선발전 3차전도 방심하지 않겠다'며 "KT는 강팀이지만, 이길 자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