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SK, LG, 포스코, 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 문을 활짝 열었다.
재계가 최근 총수 재판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등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에 발맞춰 일부 대기업은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소폭 늘리는 등 일자리 마련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오는 9월 6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돌입한다. 30일 삼성전자는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원서 접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채용부터는 계열사별 원서 접수 날짜를 달리해 접수하는 만큼 지원자들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직무적성 검사(GSAT) 날짜는 계열사별 차별 없이 오는 10월 22일에 치러진다.
현대차 역시 오는 31일부터 자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모집 분야는 신입사원은 ▲연구개발(R&D) ▲생산(Manufacturing) ▲전략지원 등 3개 부문이다.
특히, 현대차는 각 분야에 전문적인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부문별로 업무 분야를 모두 19개로 세분화해 지원자들이 자신의 역량에 최적화된 분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HMAT) 및 역사에세이, 면접(1·2차) 및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서는 오는 31일 오후 1시부터 9월 8일 오전 11시 59분까지 회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고, 서류전형 합격은 9월 마지막 주 발표될 예정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적성 검사 및 역사에세이 전형은 오는 9월 30일 시행될 예정이며, 해당 전형 합격자는 10~11월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12월 중순에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학력이나 경력보다 직무 역량과 열정을 갖춘 지원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 부문을 세분화하고 새로운 상시 채용 면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라며 "현대차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함께 성장하길 꿈꾸는 인재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올해 채용 규모를 기존 1000명에서 1500여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포스코그룹도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컴텍, 포스코A&C 등 6개 계열사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30일부터 서류접수를 시행하며 서류마감과 인적성검사, 1·2차 면접을 거쳐 11월에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인적성검사는 서울와 대구, 광주 3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전형은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 외에도 SK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를 시행하고, LG그룹은 계열사별(LG화학 9월 1일~15일, LG전자 9월 4일~15일 등)로 다음 달부터 원서접수를 시행하고 오는 10월 인적성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