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뉴욕=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가격이 100만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4일(한국 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언팩) 행사 이후 미국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노트8'의 가격을 묻는 질문에 "100만 원이 되면 심리적 부담이 클 것"이라며 "될 수 있는 대로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고동진 사장은 "휴대전화 가격은 삼성전자가 사업자에게 제시하는 가격과 고객이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가격이 다르고 사업자 간 협의에 따라서도 굉장히 달라진다"며 "국내의 경우 다음 달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8' 64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노트7'(98만8900원)과 비슷한 90만 원대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롭게 선보이는 대용량 256기가바이트의 경우 100만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5'보다 좀 더 나은 시장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8'이 1100만대를 기록 중인 '갤럭시노트5'의 연간 판매량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고동진 사장은 "과거 지사장들이 한국 임원이다 보니 중국 상황을 잘 모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현지인이 맡아 일을 수행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4~5년 전에는 남들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만드는지 중요해서 캐치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로드맵에 따라 움직일 것임을 시사했다.
고동진 사장은 끝으로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노트8'은 혁신과 진화 속에 탄생한 최고의 제품"이라며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혁신 리더 이미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