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부부 소환 연기…"신병 치료로 이동 어려워"

경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2일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자택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조 회장과 이 이사장은 전날(22일) 변호인을 통해 출석 연기요청서를 제출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현재 신병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에서 머무르고 있다"라며 "허리 통증이 매우 심해 장시간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 이사장 역시 조 회장의 간호로 당장 소환에 응하기 어려워 경찰에 소환 연기를 신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 등으로 조 회장과 이 사장에게 각각 24일 오전 10시, 25일 오전 10시에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진행된 조 회장 소유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용 가운데 30억을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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