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동부그룹이 'DB'라는 이름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동부그룹의 주요 계열사 동부화재는 2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동부화재는 'DB손해보험'으로 사명 변경에 대한 승인을 마쳤고 내달 1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동부화재가 사명을 교체함에 따라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와 동부대우전자, 동부하이택, (주)동부 등 제조 계열사도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DB로 바꾸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이 사명을 바꾼 것은 1971년 동부고속운수(현 동부익스프레스)가 동부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이후 46년 만이다.
동부그룹이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동부' 브랜드의 상표권을 갖고 있는 동부건설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을 인수한 사모펀드 키스톤에코프라임은 오는 11월부터 '동부' 브랜드에 대한 사용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부화재 관계자는 "키스톤에코프라임이 '동부' 브랜드 사용료에 대해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수백억 원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