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엔씨소프트, 모바일 퍼즐게임 깜짝 출시 왜?

엔씨소프트 모바일 신작 아라미 퍼즈벤처 실제 진행 모습. /게임 화면 캡처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근 모바일 신작을 깜짝 출시했다. '리니지' 등과 같은 역할수행게임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하드코어 장르가 아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장르여서 일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주인공은 이 회사가 지난 17일 국내를 포함해 세계 140여개 국가에 동시 출시한 '아라미 퍼즈벤처'다. 이 게임은 3매치 퍼즐 게임 방식을 지니고 있다. 쉽게 말해 동일한 색깔의 블록을 3개 이상 배치한 뒤 길을 만들어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이 회사가 추진 중인 모바일게임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하드코어 만이 아닌 퍼즐 등으로 장르를 다변화함으로써 사업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퍼즐게임으로 대표되는 캐주얼 장르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다. 가장 대중적일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잠재고객 확보도 용이하다. 북미지역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최상위권에 같은 장르인 '캔디크러시사가'가 올라와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아라미 퍼즈벤처'는 엔씨소프트가 북미·유럽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PC온라인게임 'MXM'(엠엑스엠)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만들었다. 게임의 주인공인 아라미는 'MXM'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아라미 퍼즈벤처'는 'MXM 모바일'과 특별한 연관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씨소프트는 주요 개발자 인터뷰 등을 통해 'MXM 모바일'을 제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신작 모바일게임의 등장이 오프라인 행사에서 예고된 점도 재미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코믹콘 서울 2017'에 참가했다.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데스나이트 VR 코믹' 등이 전시된 가운데 웹툰 속 공간을 재현한 '아라미의 방'도 전시장을 채웠다. 한쪽에서는 '아라미 퍼즈벤처'의 사전예약 공간도 마련됐다.

이번 일로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34편의 콘텐츠를 연재 중인 '엔씨코믹스'의 활약도 지켜볼 일이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웹툰·동영상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MXM' 캐릭터 중 한 명인 아라미는 엔씨코믹스의 웹툰으로도 만들어졌다. 웹툰 속의 캐릭터(꼬미·꼬꼬미 등) 역시 이번 퍼즐게임에서 볼 수 있다. 게임과 엔씨코믹스의 지식재산권을 교차활용한 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기획될 것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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