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대한항공이 올 2분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비수기 악재를 뚫고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9052억 원, 영업이익이 17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1%, 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차손발생으로 당기순손실(2003억 원)은 지속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가 전통적으로 항공업계 비수기이고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노선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수요 개발 노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으로 당기순손실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사드 배치 장기화 영향으로 인한 중국 노선 수송이 감소했지만 대체 수요를 개발해 전체 수송객이 3% 증가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일본노선 21%, 대양주노선 18%, 동남아노선 11%, 미주노선 2% 등 대다수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FTK)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수송톤 또한 6%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에는 하계 성수기에 따른 한국발 여객수요 강세가 예상된다.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대체 수요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화물 부문 역시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한국의 수출 경기 회복으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