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우리은행이 상반기에만 순익 1조 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2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6.4% 증가한 1조983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 반기 만에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지주체제였던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2015년에는 12월 말, 지난해에는 9월 말에 1조 원을 넘긴 바 있다.
카드, 종금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개별 기준으로는 1조321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의 비약적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자산건전성이 경우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SPP·STX조선 제외), 명목연체율은 0.42%로 향상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배당 전 10.89%로 전년 말 대비 0.39%포인트 향상됐다. 2019년 적용 예정인 바젤Ⅲ 최고 가이드라인 10.5%를 넘는 수준이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카드가 619억 원, 우리종합금융이 12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자산관리 시장에 대한 영업확대 전략 효과로 비이자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전반적인 이익안정성이 견고해졌다"며 "민영화 이후 펀더멘탈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있는 수익구조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