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그린 다이아가 '리니지2 레볼루션' 새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유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 새롭게 공개된 아이템 거래소 모습. 블루 다이아가 아닌 그린 다이아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화면 캡처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에 게임재화인 그린 다이아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새로운 아이템 거래소가 한 달 반여 만에 드디어 일반 공개됐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달 2일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했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지적을 받았던 유료 재화(블루 다이아)를 사용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17일부터 새로운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거래소는 블루 다이아가 아닌 '레벨 업'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하는 그린 다이아를 이용해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린 다이아의 등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존처럼 12세 이용가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니지' 특유의 게임성은 해치지 않으면서 청소년 이용자들까지도 동일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 이용자 확대도 꾸준히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총괄이 이달의 우수게임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업계에서는 이 게임이 새로운 거래소의 등장으로 매서운 뒷심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시장에 나온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된 지 반 년 이상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기준 최상위권(2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올해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에 꼽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탄생과 동시에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060억 원 돌파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올해 상반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숨은 뒷이야기 가운데 중국 모바일게임의 거센 추격에 자극을 받아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이 탄력을 받았다는 내용은 특히 흥미롭다.

며칠 전 열린 이달의 우수게임 토크콘서트에서 박범진 넷마블네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총괄(상무·38)이 밝힌 내용이 대표적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의 핵심 인력으로 꼽히는 그는 약 18년 동안 게임업계에 몸담은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총괄로 일하고 있다.

박 개발총괄은 "지난 2014년 중국 게임업체가 선보인 전민기적(뮤 오리진)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 누구보다 빨리 우리나라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대중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6년여 간 게임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넷마블게임즈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가장 좋은 지식재산권으로 가장 빠르게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만들어보자는 공감대를 (넷마블) 경영진과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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