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었다. 주력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아시아 지역에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올해 초 인수한 해외 게임업체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도 미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6일 응용프로그램 분석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4일 매출 기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 올스타 배틀' 등 넷마블 주력 게임들이 미국·한국·인도 등 세계 46개국에서 톱5에 올랐다.
카밤이 개발한 '마블 올스타 배틀'의 경우 지난 5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뒷심을 보였다. 얼마 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과 관련된 콘텐츠를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모바일게임이 최근 처음으로 매출 1위를 찍은 것은 이례적이다. 새롭게 넷마블게임즈 자회사로 편입된 카밤의 향후 행보에 기대점이 찍히는 이유다. 넷마블은 지난 2월 카밤을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인수가가 1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출시 첫 한 달 동안 매출 206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화제작으로 떠오른 '리니지2 레볼루션'도 해외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진출한 이 게임은 출시 8일 만에 대만·홍콩·마카오 등 6개국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3분기 일본, 4분기에는 북미 및 서구권 시장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시장의 경우 사전 예약자가 이미 67만 명을 돌파했고 미국은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회의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무엇보다 일본과 북미 및 서구권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빅 마켓 공략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린다는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측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북미 등에 출시할 예정이라 해외 매출 성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세계 게임시장 톱5가 되겠다"는 이 회사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야심찬 계획도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방 의장은 지난 1월 열린 세 번째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행사에서 "해외 주요 업체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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