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진영석 기자] 2017 KRC 코리아랠리챔피언십 2라운드 슈퍼2000 클래스 경기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오프로드 경기장에서 지난달 25일 개최됐다.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오프로드 랠리코스는 2km의 구간에 10~15m의 노면 폭으로 구성된 비포장 서킷으로 슈퍼2000 클래스는 최고속도 18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번에 진행된 슈퍼2000은 8명, 투어링A는 11명이 참가해 19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통합전으로 진행됐다.

개막전에서 리타이어의 아픔을 딛고 예선 1위를 차지한 강정필(템페스트, 02)이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뒤를 이은 임환용(데이토나, 01)와 서형운(프로들레이싱, 03) 역시 개막전에서는 모두 리타이어를 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순위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4그리드에 위치했던 김화섭(U.S.Champ, 04)이 빠른 스타트에 성공하며 서형운과 임환용을 차례로 추월에 성공해 2위로 올라섰다.

폴포지션에서 시작한 강정필과 4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김화섭의 끈질긴 추격전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중반을 지나서며 10랩에서 배지윤(런모터스포츠, 08)가 차량 트러블로 리타이어를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큰 사고없이 안정적인 레이싱을 이어갔다.

경기는 11랩에 승부가 갈렸다. 빠른 속도로 선두를 리드해가던 강정필이 코스상에 돌을 밟으며 타이어가 터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타이어 조각이 엔진룸 배선에도 영향을 주며 개막전에 이어 2라운드에도 아쉽게 경기를 포기했다.

강정필 외에도 선두권에서 우승을 노리던 임환용과 서형운 역시 11랩부터 한 바퀴를 통과하는 랩타임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한편, 2000cc가 아닌 280마력의 1600cc 터보엔진을 장착하고 출전한 서형운은 경기 시작 이후 엔진트러블로 힘든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엔진블럭 파손으로 마지막 랩을 반쯤 지난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리타이어의 고배를 마셨다.

임환용은 속도가 느려진 상태로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완주해 불굴의 의지를 불태웠고, 선두권의 혼란을 틈타 김양담(퍼스트레이싱팀, 07)이 임환용을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치고 올라왔다.

결국,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화섭이 2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초반 빠른 스타트와 함께 강정필을 압박하는 추격전을 펼치며 2연승을 쾌거를 안았다. 한편, 김양담은 경기 중 큰 돌이 앞 유리에 부딪치며 레이스 내내 차안으로 들어오는 흙과의 전쟁을 치르며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2위에 올랐고, 2그리드에서 시작했지만 경기 중반부터 속도가 줄며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갔던 임환용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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