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최고가 행진 피로감에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7포인트(0.16%) 내린 2391.79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반등할 기미 없이 장 내내 하락장을 걸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2400선에 오르며 장중·종가 최고치를 경신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뉴욕 증시 약세 등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0.78%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6%, 1.44%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개인이 홀로 1103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6억 원, 1216억 원을 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담배, 전기제품, 화학, 전기장비, 철강, 종이목재, 비철금속, 석유가스, 부동산, 건설, 통신장비 등이 상승했고 판매업체, IT서비스, 출판, 전문소매, 가정용품, 카드, 음료, 자동차, 건축제품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0.83%)를 비롯해 SK하이닉스(-1.61%), 현대차(-0.93%), 삼성물산(-0.34%), 네이버(-1.76%), 한국전력(-0.1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16%) 상승한 669.0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일홀딩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제일홀딩스는 시초가(1만8650원) 대비 400원(2.14%) 오른 1만9050에 장을 마쳤다. 제일홀딩스의 공모가는 2만2700원이다.
제일홀딩스는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사로 지난 2011년 투자와 사업 부분으로 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하림을 비롯해 선진, 팜스코, NS쇼핑, 팬오션 등 7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