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그룹이 고 정몽헌 전 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아들 정영선 씨가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8일 <더팩트>에 "정영선 이사가 지난 5월 현대투자네트워크가 현대투자파트너스로 사명이 변경하는 시점에서 입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영선 이사는 현대그룹 본사 안에 있는 현대투자파트너스에서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지난 5월 신사업 발굴을 위해 현대투자네트워크의 사명을 현대투자파트너스로 변경했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대그룹의 신기술금융사 역할을 맡고 있다. 신기술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 또는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지난 2008년 인수합병컨설팅, 투자자문 등을 목적으로 현정은 회장과 현대유엔아이 등이 출자해 설립했다.
일각에서 정영선 이사가 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것을 놓고 경영수업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정은 회장이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영선 이사가 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것 가지고 벌써부터 후계구도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1985년생인 정영선 이사는 2003년 부친 정몽헌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나자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선 이사는 지난해 혼사를 치렀다.
또 현정은 회장의 장녀 정지이 씨는 2004년 현대상선 사업으로 입사해 현재 현대유엔아이 전무로 근무하고 있고 차녀 정영이 씨는 2012년 현대유엔아이에 입사해 현재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정영이 씨는 지난 24일 일반인과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