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KT롤스터(KT)와 진에어그린윙스(진에어)가 만났다. 두 팀 모두 최근 3연승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다.
KT와 진에어는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 11일 차 1경기에서 맞붙는다. 현재 KT와 진에어 모두 3승 1패를 기록, 각각 4위와 2위에 랭크돼 있다.
KT는 롤챔스 개막전에서 롱주게이밍에 일격을 맞으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MVP를 꺾고 3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근 경기만 보면 지난 스프링 시즌 당시 SK텔레콤T1을 위협하던 경기력 그대로다.
긍정적인 부분은 허리를 담당하는 '폰' 허원석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층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탑과 정글, 바텀 라인 역시 든든하다.
진에어도 KT와 마찬가지로 개막전에서 1패를 안고 시작했다. 그러나 '엄티' 엄성현과 '테디'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이 힘입어 내리 3승을 따냈다. 특히 '다크호스'로 불리는 롱주게이밍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이번 KT전이 절호의 기회다. 강팀인 KT를 상대로 1승을 따내면 4승 1패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라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T1, KT, 삼성갤럭시 등 3강으로 굳어졌던 롤챔스 판세를 뒤집을 팀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날 대결은 정글 싸움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날카로운 갱킹을 보여주는 '엄티'가 노련한 정글 운영의 '스코어' 고동빈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이에 라이너들과 정글러의 호흡이 좋은 팀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