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세계 2억 명 '음양사'로 게임계 여름 대전 맞불

13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카카오게임 브랜드관에서 열린 음양사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팩트 DB·카카오 제공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게임계 여름 대전의 막이 오른 가운데 카카오의 전략 병기인 '음양사'가 출격 채비를 마치고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베일에 가려졌던 이 게임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8월로 잡혔다. 앞서 이달 27일 비공개 프리미엄 테스트를 실시한다.

카카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음양사'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이날 "음양사는 일반적인 수집형 역할수행게임과 다르다"며 "게임을 하면 할수록 새롭고 깊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음양사'는 올해 카카오 게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세계 2억 다운로드는 이 게임의 현주소를 잘 나타내는 수식어다. 약 2년의 개발 기간과 총 100명의 개발 인원이 투입됐다.

카카오는 '음양사'를 오는 8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8월 초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비공개 프리미엄 테스트 신청은 오늘(13일)부터 받는다. 시작일은 오는 27일이다. 회사측은 테스터 신청자 중 약 1만 여명을 선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음양사' 서비스를 위해 한국어 음성을 추가했다. 개발사가 중국 넷이즈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어 음성이 지원되지 않은 점과 비교하면 이 게임 서비스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은 "준비 기간 대부분을 더빙과 한글화에 신경을 썼다"고 전하기도 했다.

'음양사'를 선보이는 카카오의 게임사업 대응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검증된 게임을 카카오 만의 강점을 더해 시장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처음 선을 보이는 '카페톡'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 게임 커뮤니티를 뜻하는 이 서비스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이 앞으로 다양한 카카오 게임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음양사'의 모델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맡았다. 카카오는 아이유가 직접 참여하는 음악 협업과 게임 속 전용 의상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유는 "서정적이고 묘한 분위기를 좋아해 제의를 받자마자 응했다"며 "게임이 아닌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기 웹툰 작가 Hun과 공동 작업 중인 '음양사 브랜드 웹툰'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측은 이에 대해 게임을 접하지 않은 사람도 음양사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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