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 시장 1등 노리는 LG전자, 흡입력 강화한 '코드제로' 앞세운다

LG전자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코드제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으로 구성된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여의도=이성락 기자] "무선청소기 1등 브랜드로 도약하겠다."(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흡입력을 갖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LG전자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송대현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드제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코드제로' 신제품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 등 '코드제로 ART' 시리즈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통해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1등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가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핵심 부품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드제로 ART' 시리즈의 차별화된 강점은 강력한 '흡입력'과 '사용 시간'이다.

송대현 사장은 "혁신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청소 성능은 물론 먼지 걱정 없는 위생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무선청소기 1등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이 코드제로 ART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LG전자가 지난 2014년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는 지난해 기준 청소기 매출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등 LG 청소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코드제로' 무선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 호주, 대만,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 약 30개 국가에서 '코드제로' 무선청소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코드제로 A9'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 타입의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다. 무게 중심을 최적화해 사용자가 장롱 위, 소파 밑 등 집안 곳곳을 오랫동안 청소해도 팔과 손목이 편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제17회 인간공학디자인상'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코드제로 A9'이 채택한 초소형 고성능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은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이는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빠르게 회전하는 수준이다.

'코드제로 A9'은 미세먼지 등 최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고려했다.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해준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에는 탄소막대가 없어 인체에 유해한 탄소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이 적용돼 2단계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먼지를 깔끔하게 분리해준다.

'무선청소기는 오래 사용할 수 없다'는 우려를 없애기 위해 배터리 부분도 강화했다. '코드제로 A9'은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2개를 사용해 최대 80분까지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라 교체가 편리하다.

코드제로 ART 시리즈의 강점은 강력한 흡입력이다. /이성락 기자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도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기존 로봇청소기가 빨아들이기 어려웠던 틈새 속 미세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한다. 먼지가 많은 것을 감지하면 스스로 흡입력을 2배로 높이는 '똑똑한' 로봇청소기다.

'코드제로 R9'은 '코드제로 A9'과 동일한 ▲먼지와 공기를 분리하는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 ▲최대 90분까지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해주는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머리카락 등이 흡입구에 감기지 않는 '안티탱글' 기술 등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딥 러닝 기술 '딥씽큐' 및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코드제로 R9'에 적용해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무선인터넷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아마존,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구글 홈' 등 음성인식 기기와 연동해 음성만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마지막 시리즈인 '코드제로 T9'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 P8'을 탑재해 무선청소기 가운데 세계 최고인 250W의 흡입력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는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유선청소기의 흡입력과 동등한 수준이다. 이 제품 역시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하면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 최대 3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T9'에 무선 진공청소기 최초로 자이로센서와 레이저센서를 탑재했다. 또 ▲기존 제품 대비 3배 더 많은 먼지를 담을 수 있는 '듀얼 먼지 압축 시스템' ▲고성능 헤파 필터를 적용한 '7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청소기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 선봉은 이번에 출시한 '코드제로 A9'이 맡는다. 송대현 사장은 "고객이 열망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선도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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