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 2380선에 올라서며 장중·종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연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12포인트(0.77%) 오른 2381.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일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371.72)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장 한때는 2385.15까지 치솟으며 종전 장중 최고치(2376.83)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근 소폭 조정을 거치며 '숨 고르기' 장세를 펼쳤지만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영국 총선 우려 등이 다소 회복되자 안도 랠리를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조성해줄 것"이라며 "여전히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국면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게 들어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4억 원, 307억 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홀로 1462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증권, 출판, 창업투자, 철강, 전자제품, 카드, 은행, 부동산, 항공사, 통신장비, 조선, 화학, 포장재, 전기장비 등이 상승했지만 가구, 전기제품, 손해보험, 건설, 화장품, 문구류, 해운사, 담배, 광고, 건축자재, 섬유의복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2.08%)를 비롯해 SK하이닉스(2.82%), 네이버(7.87%), 한국전력(0.11%), 포스코(1.85%), 삼성생명(0.42%)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도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8포인트(0.62%) 상승한 674.15에 장을 마감하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는 674.15까지 오르며 연중 장중 최고치 기록도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