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쉽고 간편합니다" 공개된 'LG페이' 써보니(영상)

LG전자는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 IT쇼 2017에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공개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직접 해보시겠어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LG전자가 상용화에 앞서 공개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LG페이'는 한마디로 편리했다. 스크롤 한 번에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져 본인인증부터 결제까지 20초면 충분했다. 'LG페이' 결제 시연을 지켜본 사람들은 "의외로 쉽고 간편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LG전자는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월드 IT쇼(WIS) 2017'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LG페이'를 공개했다. 회사는 관람객들이 간편하게 'LG페이'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략 스마트폰 'G6'와 카드 결제기를 비치한 별도 체험존을 운영했다.

'LG페이' 사용법은 다른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사용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느껴질 정도로 간단했다. '퀵페이'를 활용하면 더더욱 그랬다. '퀵페이'는 버튼을 여러 번 눌러 'LG페이'를 실행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려 곧바로 카드 선택 화면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퀵페이'를 통해 이동한 화면에서 미리 등록한 카드를 선택하면,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인증 방식은 비밀번호 입력과 지문인식 등으로, 두 가지 방법 중 스마트폰 후면에 있는 센서를 통한 지문인식이 더 빠르고 간편했다. 본인인증을 거친 후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끝났다.

LG전자는 다음 달 중 LG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성락 기자

LG전자가 'LG페이'의 장점으로 앞세운 기술은 결제 시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이나믹스의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다. 이 기술은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지체 없이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LG페이'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때 지문인증을 거칠 뿐만 아니라, 매번 결제할 때마다 새로운 가상 카드번호를 발생시켜 카드번호 유출을 방지, 높은 보안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LG전자는 'LG페이'에 대한 사내 체험단을 운영해 적용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LG전자는 'LG페이'를 다음 달 말쯤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상표권 출원은 완료했으며, 신한·KB·BC·롯데·현대·하나·NH·삼성 등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LG페이' 서비스 참여를 위한 제휴를 완료했다. 우선,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신한·KB·BC·롯데 등 4개 카드사가 'LG페이'를 지원하며, 오는 9월에는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LG페이' 서비스 지원 제품은 'G6'로 한정된다. 결제도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페이' 지원 스마트폰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일부 중저가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역시 향후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은행 업무 등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페이'의 등장으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미국·중국·스페인·인도·싱가포르·브라질·러시아 등 14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스마트워치 등에서도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 단말기를 확대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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